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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카지노서 현금 145억 사라져…담당 직원은 잠적

2021-01-09 3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제주도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현금 145억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. <br><br>카지노의 촘촘한 감시망 속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요? <br> <br>영화 속 대사가 떠오릅니다. <br> <br>[영화 '도둑들'(2012년)] <br>"(CCTV는 어떻게 피하죠?) <br>그건 걱정하지마, 그건 나랑 뽀빠이가 좀 놀아줄테니까." <br><br>카지노 금고털이를 주제로 한 영화 '도둑들'에선 10명의 기술자들이 역할을 나눠 범행을 모의하죠. <br><br>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카지노 임원인 50대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과연 이 여성 혼자. 이 엄청난 돈을 빼내갈 수 있었을까요? <br><br>Q1.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, 용의자 행방은 나온 게 있습니까? <br><br>카지노에서 현금다발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5일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여성은 지난 연말 휴가를 내고 잠적한 상황이었는데, 휴가를 낸 뒤에 이미 제3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. <br> <br>일단 횡령 혐의로 여성을 입건한 경찰은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 중인데, 출국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용의자는 제주 랜딩카지노의 모기업인 홍콩 본사의 임원으로 2018년 카지노 개장 당시부터 금고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Q2. 액수가 어마어마한데, 돈을 빼내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? <br><br>카지노에서 사라진 현금의 액수는 정확히 145억 6천만 원입니다. <br> <br>연봉 4천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평생 한 푼도 쓰지 않고 364년을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. <br><br>모두 5만원 권이라고 하더라도 29만 장이고요, 무게만 300kg 가까이 됩니다. <br> <br>어디론가 옮기려면 20kg짜리 사과박스 15개 정도가 필요한데요, <br><br>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랜딩카지노에는 CCTV만 해도 수백개가 달려있는데, 금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여성 혼자의 힘으로 이렇게 촘촘한 감시망을 뚫을 수 있었을지엔 의문이 남습니다. <br><br>Q3. 돈이 이미 해외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? <br><br>현찰을 해외를 직접 가지고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. <br><br>공항이나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때 화물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, 그 과정에서 발각됐을 거란 겁니다. <br> <br>환전 후에 외국으로 송금했을 가능성도 나오는데, 금융실명제 이후 고액의 돈을 환전하거나 송금하면 금융당국에 기록이 남아서 이것도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. <br><br>다만,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. <br> <br>경찰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여러사람을 통해 해외로 반출했거나 밀항 선박 등을 이용해서 돈을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4. 사라진 돈의 성격을 두고도 말이 나오던데요? <br><br>논란이 일자 카지노 측은 입장문을 냈습니다. <br><br>"사라진 돈은 홍콩 모기업이 자회사인 카지노에 맡겨놓은 돈"이라면서 "카지노 운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"고 설명했는데요, <br><br>하지만, 홍콩 본사 돈을 자국도 아니고 금융기관도 아닌, 한국 자회사에 왜 맡겼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습니다. <br> <br>[제주 랜딩카지노 관계자] <br>"다른 자금이라면 저희가 신고를 하겠습니까. (비자금은 아니다?) 네.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요. 카지노에 외국기업이라 하니까 (의심을 하지만) 문제 없는 돈입니다. 그룹 자금이라고 하니까…" <br> <br>그런데 주목해야 될 점은 또 있습니다. <br> <br>사라진 용의자가 홍콩 본사 양즈후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는 건데, 양즈후이 전 회장은 랜딩 카지노가 있는 제주신화월드에 1조 7천억 원을 투자했지만, 2018년 금융사건에 연루되면서 현재는 경영에서 배제된 상태입니다. <br><br>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돼야 하겠군요. <br> <br>사건을 보다,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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